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분당선 연장선·용인 경전철)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24만7700㎡ 대지에 아파트 5100가구와 환승센터를 포함한 상업시설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용인 남부권의 생활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기흥역세권 사업지는 6개 블록으로 나뉜다. 1블록은 자광건설이 개발한다. 녹십자와 매매 약정을 체결한 자광건설은 이달 중 잔금을 지급하고 토지를 넘겨받은 뒤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하는 기흥역 레이시티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삼면에 발코니가 들어서는 아파트 260가구(전용 84㎡)와 오피스텔 403실(전용 22~602㎡),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2블록은 대성산업이 지난 6월 AM플러스자산개발에 1190억원에 매각했다. AM플러스는 연내 인허가를 마친 뒤 내년 초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은 또 3-2블록과 4블록 매각도 추진 중이다.

녹십자는 3-1블록을 지주공동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 90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대성산업과 녹십자가 다음달께 체비지인 3-3블록을 용인시로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인근에 교육 쇼핑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여건이 좋아 고급 주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기업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해 안정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분당선으로 강남까지 20분대

42번 국도변에 있는 기흥역세권은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경전철 기흥역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다. 인근에 백남준미술관,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남부CC, 수원CC 등 문화관광 인프라가 풍부하다. 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개발 유망지로 꼽혀왔다.

기흥역세권은 태평양 공장, 녹십자 공장, 소규모 전답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2004년 개발업..[원문보기]